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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탁판매 vs 사입, 재고 리스크로 가르는 판단법

안녕하세요, 사장님의 앞길에 놓인 선택을 함께 고민하는 브랜더스입니다! 👋

팔 상품은 정했는데 소싱 방식에서 막히는 사장님이 많으시죠.
위탁으로 받을지, 목돈 주고 사입할지.

셀러 단톡방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말이 있습니다.

"나 이번에 사입으로 돌렸더니, 마진이 위탁의 두 배 나오더라."

같은 상품인데 남는 돈이 두 배라니 흔들릴 만합니다.
그런데 이 말에는 빠진 부분이 있습니다.
마진은 팔렸을 때 얘기고, 재고는 안 팔렸을 때 얘기입니다.

이 글에서는 마진과 재고 위험을 나란히 비교하고, 사입 물량이 한동안 안 팔려도 통장이 버티는지 계산하는 방법까지 정리했습니다.


목차
  1. 위탁판매와 사입의 차이는 재고를 누가 떠안느냐입니다
  2. 사입한 돈은 재고가 팔려야 다시 들어옵니다
  3. 사입 물량이 3개월 안 팔려도 통장이 버티나요?
  4. 위탁으로 먼저 팔아 보고, 잘 팔리는 상품만 사입합니다
  5. 안 팔려도 버틸 수 있는 만큼만 사입하세요

위탁판매와 사입의 차이는 재고를 누가 떠안느냐입니다

위탁판매는 재고를 미리 사지 않습니다.
공급사 상품을 내 스토어에 올려두고, 주문이 들어오면 공급사가 발송하고 정산하는 구조죠.
안 팔려도 그 재고는 내 손해가 아닙니다.
대신 그만큼 마진이 적습니다.

사입은 정반대입니다.
상품을 미리 사서 내 창고에 쌓아두는 만큼 매입가가 낮아지고, 개당 남는 돈이 커집니다.
그런데 안 팔리면 그 재고는 고스란히 내 손실로 남습니다.

마진율만 보면 사입이 훨씬 낫습니다.

구분위탁판매사입
마진율약 15%약 35%
재고 리스크없음 (공급사가 발송·부담)선매입한 재고를 전부 떠안음
초기 투입 현금0원물량만큼의 목돈

그런데 안 팔릴 경우까지 넣으면 계산이 달라집니다.
사입의 35%는 재고가 다 팔려야 생기는 돈이고, 위탁의 15%는 적은 대신 안 팔려도 잃을 돈이 없습니다.

그래서 마진율만 비교해서는 결론이 안 나고, 사입한 돈이 언제 다시 통장에 들어오는지도 같이 봐야 합니다.


사입한 돈은 재고가 팔려야 다시 들어옵니다

여기서 봐야 할 게 재고 회전율, 사입한 재고가 얼마나 빨리 다 팔리는지입니다.
빨리 팔리면 그 돈으로 또 사입해서 같은 마진을 여러 번 남길 수 있죠.

안 팔리면 반대가 됩니다.
창고에 쌓여 있는 동안 마진 35%는 계산으로만 있는 돈입니다.
매입비가 재고에 묶여 있으니 다음 상품을 들일 수도, 광고비를 쓸 수도 없습니다.

그래서 사입은 얼마 남느냐 못지않게 얼마나 빨리 팔리느냐가 중요합니다.


사입 물량이 3개월 안 팔려도 통장이 버티나요?

사입한 물량이 최악의 경우 3개월간 안 팔린다면, 그동안 통장이 버틸까요?

왜 3개월이냐면, 소매에서 보통 재고가 다 팔리는 데 걸린다고 보는 기간이 그쯤이기 때문입니다.
3개월이 지나도록 안 팔렸다면 이미 예상이 빗나간 겁니다.

그래서 계산은 잘 팔릴 때가 아니라 최악을 기준으로 합니다.
통장 잔고와 3개월치 비용을 직접 비교해 보세요.

  1. 이번에 사입할 물량의 총 매입액을 적습니다.
  2. 그게 다 팔릴 예상 기간을 평소보다 넉넉하게, 보수적으로 잡습니다.
  3. 그동안 나갈 임대료·광고비·생활비를 그 위에 더합니다.
  4. 지금 통장 잔고에서 이 금액을 빼고도 사업과 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봅니다.

4번에서 잔고가 마이너스에 가까워진다면 그 물량은 아직 사입할 때가 아닙니다.
반대로 그 돈이 통째로 묶여도 몇 달을 버틸 잔고라면 사입을 검토해도 됩니다.


위탁으로 먼저 팔아 보고, 잘 팔리는 상품만 사입합니다

아직 시장 반응을 모르는 신상품이라면 위탁으로 시작하세요.
마진 몇 %를 포기하는 대신, 안 팔리는 재고를 떠안을 위험을 공급사에 넘길 수 있습니다.
팔아 보고 꾸준히 나가면 그때 사입을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.
이미 잘 나가는 상품은 사입해도 재고가 오래 남을 걱정이 적고요.

사입을 시작할 때도 처음부터 물량을 크게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.
국내 동대문 도매는 낱장이나 소량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아서, 작게 사입해 한 번 더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.
광저우·1688 같은 중국 사입은 최소 주문 수량이 걸려 목돈이 크게 나가니, 검증이 확실할 때만 가는 게 안전합니다.

월 500만 원어치를 파는 가상의 잡화 브랜드로 계산해 봤습니다.

구분위탁판매사입 (3개월치 선매입)
마진율약 15%약 35%
월 마진 (정상 판매 시)약 75만 원약 175만 원
초기 투입 현금0원약 900만 원
안 팔릴 때 리스크없음 (공급사 부담)묶인 900만 원 + 재고 처분 손실

정상적으로 팔리면 사입이 월 100만 원을 더 남깁니다.
안 팔리면 900만 원이 3개월간 묶입니다.
위탁으로 확인하지 않고 처음부터 사입했다가 판매가 예상의 절반에 그치면, 남은 재고만큼 돈이 묶이고 다음 상품 살 돈까지 부족해집니다.
위탁으로 먼저 팔아 본 상품이라면 같은 900만 원을 넣어도 그럴 위험이 훨씬 적습니다.

※ 마진율과 매입액은 계산을 보여 주기 위한 가상 예시입니다. 실제 마진·회전율은 상품 특성·매입 조건·판매 채널에 따라 다릅니다.


안 팔려도 버틸 수 있는 만큼만 사입하세요

위탁과 사입 중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.
사장님 통장이 안 팔린 재고를 몇 달이나 견딜 수 있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질 뿐입니다.
마진이 두 배라는 말에 흔들려도, 그 재고 값이 3개월 동안 통장에서 빠져 있어도 되는지부터 계산해야 합니다.

결국 마진은 팔려야 생기고, 재고는 안 팔리면 남습니다.
누군가의 사입 성공담에 흔들릴 때 이 문장을 떠올리면 판단이 한결 쉬워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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